지난 4월에 작성된 글입니다만, 시간과 관계가 없어 보이는 글이므로 이사에 동참 시킵니다.
"삼성전자가 GDP의 30% 라며, 투자액 1위가 한국이라며,
우리가 1년에 관광객이 몇 명인데? 박항서의 나라인데..
우리가 2위 교역국이라며.. K-POP이 한류가 최고라며.."
엉터리 유트버들 때문에 최근 자주 비슷한 질문을 받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을 좋아 한 것 아니었어?
베트남은 실제 일본을 좋아 할까?
나의 대답은 "맞아, 베트남 아니 동남아 전체가 일본을 좋아해" 이다.
한국이 투자액 1위 인 것은 맞다. FDI(외국인 직접 투자).
한국의 대 베트남 FDI 투자액은 2019년까지 일본과 싱가포르와 큰 차이가 없는
1위를 겨우 차지 하고 있다
2020년은 5위로 내려 앉았다
2020년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베트남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도 하노이 핵심지구에 2억2천만달러(약 2675억원)를 들여
R&D센터를 짓기로 했다.
(거기에 깔린 삼성의 꼼수는 둘째로 치더라도)
이렇듯, 한국은 베트남에 동남아에 개별 기업 단위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퐁의 엘지도 그 외 롯데, 포스코, 효성 등등
각각의 개별 기업이 인건비등을 이유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럼 왜 일본인가?
동남아 전역에 친일국가는 차고 넘친다.
아니 동남아 전체가 친일국가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 중심에는 ODA가 있다. 정부개발원조.
동남아 곳곳에 일본이 지어준 공항, 항만, 도로가 흔하디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어김없이 일장기가 박혀 있다.
베트남만 해도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 호치민의 떤션녓 국제 공항,
최근 2호선까지 시작한 호치민의 지하철,
하노이의 지하철 일부(하노이 지하철은 중국의 자금이다),
하노이의 일명 우정의 다리라 불리는 꺼우녓 다리,
호치민-투티엠 하저터널등등 끝도 없다.
일본은 세계 4대 ODA공여국으로 한때는 세계 1위의 ODA공여국이었다
대부분의 나라, ODA를 많이 지원하는 나라들은
대부분 학교나 병원 같은 것을 지어주는 것과
반대로 일본은 도로, 항만, 지하철 같은 SOC사업에
대규모 ODA을 진행하며 동시에 일본의 건설업체등이 참여하여
자연스럽게 일본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다.
그렇게 개발된 도심에는 일본 기업들이 들어 오고,
그렇게 진출한 일본 건설기업등은
자연스럽게 동남아에서 발주하는 공사에 참여할 자격을 갖춘다.
호치민의 지하철을 GS가 건설한다고? 일본 원청에 GS하청일뿐이다.
그렇게 일명 패캐지딜로 들어가는 일본기업들과 반대로,
삼성이나 엘지 같은 한국기업들은 개별단위로
그마저도 인건비등을 이유로 시골로 시골로 향한다.
인프라를 깔아주고 핵심 요충지에 자리 잡는 일본 기업과
수익을 위해 시골로 가는 한국기업..
하노이 인근의 일본공단과
삼성은 1시간(박닌), 엘지(하이퐁)와 현대(닌빈)는 2시간 거리에 있다.
동남아의 많은 젊은이들을 일본으로 데리고 가서 교육시켜,
자국의 친일 지식인으로 돌려 보내고
그들의 성장을 도와 자리를 잡을 때까지 기다린다.
오토바이나 자동차 진출전에 도로를 깔아주고,
그나라의 학생들을 일본에 데리고 가,
자동차 수리 기술을 가르치고, 기술을 종속시키는 일본이다.
지금까지 베트남에 투자된 일본의 ODA자금은 2조에 달한다.
공식적인 ODA자금만 2조원이다.
베트남사람들이 안좋아 하는 것이 이상할 지경이다.
그렇게 잽머니에 노출된 각 국의 젊은이들은 자연스럽게 친일을 배우고
그들이 돌아와 각 국의 산업을 발전 시키며 자연스럽게 친일을 전파한다.
반대로,
우리는 자비로 들어온 각국의 유학생들 조차 욕하며 쫓아 내고 차별하기 바쁘다.
스스로 친한이 되려고 한국에 온 사람들을 말이다.
하지만, 지방대의 경우 이미 동남아나 중국 학생들이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우리도 ODA를 진행하며 한국의 기업들의 동반 진출을 꿰하지만,
한국의 ODA는 15위 규모로 일본의 8분의 1 수준이다.
다행히,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에 한국산 진단키트를
보내고 있다. 수출로, 무상원조로
여기에서 무상원조로 지급되는 방역물품 역시
ODA에 포함이 된다.
다만, 일본처럼 SOC에 집중되어 한국 업체가 동반 진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오업계는 추후, 전 세계로 진출할 기회가
올 것이 분명하다. 이것이 ODA의 힘이다.
그마저 부족한 ODA를 개별기업의 FDI와 K-POP, K-DRAMA, 많은 관광객등으로
겨우 겨우 앞마당 멀티로 만들어가는 중이고,
그 중 제일 선봉에 서 있는 곳이 베트남이다.
2002년 월드컵때 형제의 나라라고 같이 응원하며 치켜 세웠지만
정작 ‘터키’에서는 진짜 형제의 나라는 ‘일본’이라고 하고,
최근 떠오르는 아랍에미레이트는
문재인 대통령 집권초기 단교 운운 해서 급하게 임종석 비서실장이 달려가기도 했다
(이유는 각자 찾아 보자)
인터넷에서 베트남 대신 떠오르는 인도네시아는 어떨까?
KF-X사업에 20%의 지분참여로, 기술지원을 받기로 하고
총 1조 7천억의 납입금중 2272억을 납부하고 일명 배째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도네시아 기술팀 114명(2019 기준)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여전히 파견되어 기술습득을 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게 분담금은 낼수 없다고 하며
동시에 프랑스와 대규모 전투기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CH벨라호는 1월 11일, 에스제이가스7호는 2월 8일에
각각 억류되어 아직까지도 인도네시아 해군기지에 잡혀 있다.
국가간에 아군도 적군도 없다고 한다.
그때 그때 실익에 따라 아군이 적군되고 적군이 아군되는 것이 국제 관계이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자체 인구만 가지고 살 수 없는 작은 나라에서
수출을 해야만 하는 나라에서
이 나라는 이것이 마음에 안들고, 저 나라는 저것이 마음에 안들고
다 쳐내서 무엇이 남을까?
우리는 다낭 반미 사건 이후, 과장 뉴스와 가짜뉴스로 욕하기 바쁠때
일본은 2천만엔의 의약품과 2억엔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일본 무역 진흥회에 따르면,
베트남에 진출한 일본기업의 64%는 코로나19에도 불구
사업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베트남 쌀을 기존에 7배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일본과 중국은 동남아를 넘어 아프리카까지 진출하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이제 겨우 동남아,
그것도 베트남에서 겨우 성과를 보기 시작한 단계이다.
한중일의 동남아 시장 싸움은 치열하다.
우리가 버리면, 일본이나 중국이 먹을뿐이다.
한동안 중국에 악플들이 쏟아지더니
최근 주춤한사이 그 화살이 베트남으로 몰리고 있다.
근거가 있는, 또는 근거가 없거나 가짜뉴스, 과장뉴스
코인충 유튜브가 원인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방향과 규모가 이상하다.
이제 겨우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멀티 앞마당에 우리 스스로 핵을 떨어 트려 망쳐 버리는 일은 하지 말자.
혹여, ODA, 공짜나 바라는 거지근성 따위의 말은 하지 말길 바란다.
우리도 장충체육관을 비롯해
많은 나라의 ODA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볼턴의 회고록에서 보듯, 아직까지 일본의 입김이 한국보다 훨씬 쎈것이 사실이다.
미국방부에, 미행정부에 친일파가 많다고 버리고 욕하는 것이 아니고,
그보다 많은 최소 동등하게라도 친한파를 양성하고 만들어야 한다.
베트남에서 동남아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수출로 먹고 살수 밖에 없다.
동남아 전체가 친일국가이고
일본의 앞마당이라면,
이미 반쯤 넘어와 있는 베트남부터 하나씩 뺏어 올 생각을 해야지
하나둘 빼기 시작하면 우리의 시장은 결코 넓어 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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