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현대 산타크루즈 스파이샷과 관련 글이 많이 올라온다.
한국에서는 흔히 볼수 없는 픽업트럭 시장에 현대가 드디어 진출하나보다.
(한국에 코란도 스포츠가 있긴 하지만, 매니아 수준이라서)
물론 현대차가 한국 시장을 보고 준비하는것은 아닐것이다.
늦었지만, 미국 시장을 보고 출시를 하는 현대의 픽업차량이지만,
나는 베트남에서, 호치민에서 현대픽업 차량이 보고 싶다.
베트남을 포함, 동남아는 크게 우기와 건기로 나뉘고,
우기에는 매일 침수가 일어 난다고 해도 거짓말이 아니다.
그렇게 매일 침수가 반복되는만큼 도로는 페이고 부서진다.
부서지는 속도만큼 복구작업이 안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모든 도로의 노면상태는 상처투성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 무릎까지 차오르는 빗물은 승용차나 오토바이에게
지옥을 선물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말 그대로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해 버린다.
베트남에 SUV가 많은 이유이다.
현대 산타크루즈를 기다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세금때문이다.
아센이외 지역에서 제조되는 차량에 대하여
최대 70%의 관세와 특별소비세 40~150%가 기다리고 있다.
픽업차량은 여기에서 진가가 발휘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등록세 인하와
각종 업체별 프로모션이 난무하는 시기이지만
내가 사는 호치민을 등록지로 대략적인 자동차 가격을 살펴보면
토요타 캠리 2.0 11억 2천만동
Fortuner 2.4 4X2 11억 5천만동
현대 산타페 2.4 프리미엄 디젤 13억 8천만동
투산 2.0 디젤 10억동
코나 1.6 터보 8억동
소렌토 2.2 프리미엄 10억 6천만동 이다.
그럼 픽업트럭의 가격은 어떨까?
토요타 Hilux 2.4 AT 6억 7천만동
쉐보레 콜로라도 2.5 VGT 6억 5천만동
포드 레인저 2.2 6억 7천만동
세금때문에 쉐보레 콜로라도가 현대 코나보다도
훨~~씬 저렴한 것이 보인다.
(다음 환율 기준 대략 코나 4,136만원, 콜로라도 3360만원이다)
쉐보레는 베트남에서 철수하고 현재 픽업트럭에 한하여 빈패스트에 위탁하고 있다.
과거 쌍용차의 판매와 수리, AS를 대우차에서 해줬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
즉, 쉐보레는 언제 철수할지 모르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럼 포드를 제외하면 베트남에 모든 픽업차량은 일본 차량이 전부이다.
미쓰비시의 트리톤, 이스즈의 디-맥스, 마즈다 BT-50
토요타의 Hilux, 닛산의 나바라까지
모조리 일본차 전성시대이다.
불과 몇년전까지, 나는 한국에 살면서 현대,기아차를 타본적이 없다.
대학 졸업후, 첫 직장 입사때 어머니가 선물로 사준 첫 차가 대우 티코였고,
그 이후로도 대우차와 쉐보레차만을 구매했다.
매번 해외와 비교되는 현대차의 내수 차별을 욕하며,
현대 기아차를 구매할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막무가내 구매가 내수차별을 유도한다고 주위의 구매자를 탓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살다보니
그래도 현대기아차가 길에서 보이면 반가운건 인지상정이다.
현대차는 2019년 총 8만대를 판매했다.
2018년 대비 25%의 성장율이다.
올해도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봐도 근소한 차이로 현대차는 2위를 차지했다.
(기아를 포함한다면 월등한 1위이다)
베트남 국민택시 이노바를 제외 한다면 현대차만으로도 압도적 1위가 가능하다.
현대는 엑센트와 코나, 투산등 고작 6개의 라인업으로
무려 14개의 라인업을 가진 토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한것이다.
위에 설명한 잦은 침수와 세금등의 이유로 최근 픽업차량을 지켜보는 와중에
현대차의 산타크루즈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하루빨리 베트남에도 현대 산타크루즈가 라인업에 추가 되기를 바래본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 운동은 하고 싶다)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 뛰어난 산타크루즈를 기대해본다.
현대차는 현지시간 오늘 2시, 즉 지금
21년형 산타페를 공식 런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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